25년, 그 길이와 상관없이 시간을 경험하며 가장 소중하고 특별했던 순간을 꼽으라고 한다고 주저없이 고를 수 있다. 그것이 고른 다섯장의 사진들이다. 부족할 수도, 과할 수도 있는 장수이겠지만, 한장 한장에 관객이 해석할 수 있는 (스토리텔링으로서 특히) 여지가 많다고 생각했다. 
그 당시의 상황과 나의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'특별한 순간'이라는 두 단어를 남겨둔 채 보는 이들에게 해석과 느낄 수 있는 감상, 감정의 여지를 남겨두고 보여주고 싶다.'



첫 인상을 남긴 후 덧붙이자면, 사진들을 담을 당시 밀라노에 세명의 서양인 남자들과 거주하며 생활했다. 문화 뿐 아니라 젠더로서도 시야가 확보될 수 있었고 세상을 보는 눈이 보다 넓고 편향된 나의 생각들을 넓힐 수 있었던 정말 좋은 기회였다. 
사진들에 이러한 당시의 상황이 담기지는 않지만 사진 한장 한장에 각자의 이야기가 녹아들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생각을 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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