7本/BW, Color works
1. 그리움의 자국들
- 다중노출을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이 덧씌워지고, 왜곡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. 기억의 대상에 대한 대략적인 느낌은 알 수 있지만, 점차 본래 피사체에서는 멀어지는 느낌을 드리고자 했습니다.
2. 기억의 중력
- 이 사진을 찍을때는 모델 분에게 'emptiness (공허감)'이 느껴지도록 주문했습니다. 단순히 머리를 늘어뜨리기 보다는 머리카락의 기울임으로 기억에 끌림당하는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했습니다.
3. 해묵은 사랑
- 질감과 더불어 '배경에 갇힌 이미지'를 만들고자 슬라이드 필름을 사용했습니다. 해묵은 감정, 특히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모델의 실루엣과 간단한 표정만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.
4. 사랑, 흩날림
- 벤치에 앉아 있는 시점에서, 걸음을 재촉하는 연인의 이미지를 재현하고 싶었습니다. 봄날의 약한 바람을 느끼시도록 모델 분을 우측에 위치했으며, 머릿결의 흔들림을 곁가지로 구성했습니다.
5. 외로움의 위치
- 중고물품 판매 자판기에 담겨있던 중동 국가의 인형을 담았습니다. 인형을 단순히 프레임 위로 배치시켜 마치 아래에서 위를 바라본 느낌으로 연출해 보았습니다. 따라서 외로움은-대상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메시지를 드리고 싶었습니다.
6. 동정, 침묵
- 의자라는 사물의 특성-고정성으로 침묵을, 그리고 두 피사체 중 한 피사체가 쓰러져 있음과 그에 향해있는 피사체로 한 의자가 마주한 의자를 동정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싶었습니다.
7. 반신반의
- 나뭇가지들로 이루어진 면의 반대편 부분은 어둡게, 나머지 부분은 밝게 비춰진 모습을 담았습니다. 서로 같거나 또는 다른 가지들이지만, 서로가 명암으로 나뉜 모습을 반신반의하는 관계에 비유하고 싶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