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어.생.사]
연남동에서 연희동까지 걸어서 퇴근하는 길입니다.
합정에서 연희동까지 1시간 남짓한 시간을 매일 걸어서 퇴근하면서 지나던 길 위의 풍경입니다.
누군가는 주말에 시간을 내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은 익숙한 동네길이 되었습니다.
초저녁 하늘빛, 카페안의 불빛, 노을빛 그리고 가로등 불빛까지...
그 때는 일상 속에 있었던 빛들이 이제는 떠올려야 하는 어렴풋한 일상의 단상이 되었습니다.
작품 1 연남동 연트럴파크 초입
바다빛깔처럼 푸른 초저녁 하늘빛에 사로잡혀 가던 길을 멈추었던 날입니다.
작품 2 연남동 연트럴파크 중간즈음
카페안의 불빛이 유난히도 따듯해 보였던, 그래서 집에 가기 싫었던 날입니다.
작품 3 연희동과 연남동의 경계
노을이 지기 전에, 기차가 떠나기 전에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던 날입니다.
작품 4 연희동 집 근처 계단길
계단을 내려오는데 어떤 마음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, 저 멀리 아파트 불빛이 왠지 따뜻해보였던 날입니다.
한우이
@untitle.e